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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보도] 獨 삿세교수·日 우메다총장 한국 찾아와 참배
이름  관리자 번호  143
게시일자  2005-10-10 20:16:20 조회  11303

“세종대왕은 우리의 영웅”

[조선일보 2005-10-08 03:01]


獨 삿세교수·日 우메다총장 한국 찾아와 참배
30년 넘게 한글연구… “한글 배우기 쉬워요”


한글날(9일)을 앞둔 7일 오후,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금발에 푸른 눈의 독일인 베르너 삿세(Werner Sasse ·64)씨와 머리가 희끗희끗한 일본인 우메다 히로유키(梅田博之·74)씨.

각각 함부르크 대학 한국학과 교수와 레이타쿠 대학 총장으로 재직하는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해온 백합꽃을 왕릉에 바쳤다. 옷깃을 여민 후 묵념도 올렸다.

“한국어는 하나의 단어가 굉장히 여러 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깎다’라고 하는 단어는 물건을 얇게 깎다, 털을 깎다, 값을 깎다, 벼슬을 깎다, 체면을 깎다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할 수 있잖습니까.” 우메다 총장은 “이것이 외국인으로서 가장 배우기 힘든 부분인 동시에 한국어가 가진 우수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도쿄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우메다 총장은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1967년 한국에 왔다. 처음 한국에 올 땐 한·일 감정 때문에 걱정했으나,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을 만난 뒤 한국에 반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세종대왕릉에 첫 참배를 올린 그는 1969년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도 평생토록 한국어 연구를 계속했다. 이번에 세종대왕릉을 36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그는 아직도 1주일에 한 번꼴로 학생들과 함께 17세기 조선에서 만들어진 일본어 학습서인 ‘첩해신어(捷解新語)’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며 “이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함 한쪽을 한글로 인쇄한 삿세 교수는 “(세종대왕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니까 선생님을 찾아뵙는 마음으로 왔습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1975년 ‘계림유사에 나타난 고려방언’을 주제로 독일인 최초로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1966년 전남에 기술학교를 설립할 때 고문 자격으로 와서 5년간 한국에서 살았다. 2002년 2월엔 5년 걸려서 한국인 제자와 함께 ‘월인천강지곡’ 독일어 번역본을 완성했고, 현재는 3년째 ‘용비어천가’를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수십 차례 세종대왕릉을 찾았다는 그의 입에선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한글은 과학적일 뿐 아니라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는 동양철학이 스며 있습니다.”

“한글은 굉장히 배우기가 쉬워요.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한글을 가르쳐 봤는데 너무나 쉽게 깨치더라고요….”

삿세 교수에게 좋아하는 시 한 수를 읊어 달라고 하자,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라며 송강(松江) 정철(鄭澈·1536~1593)의 시조를 술술 암송했다.

(여주=오윤희기자 oyounh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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